본문 바로가기
  • "잠시 쉬었다 가세요"

분류 전체보기45

창문에 비친 행복, 올해 오스카 수상작 <The Neighbor's Window> 뉴욕 브루클린의 아파트에서 아이 둘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30대 부부가 어느 날 건너편에 사는 20대 부부의 대담한 사생활을 목격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고단하고 힘든 일상과 비교하면 그들의 자유롭고 정열적인 삶이 부럽기만 합니다. 그때부터 아내는 짜증을 내거나 남편과 자주 다투게 되고, 틈날 때마다 건너편 부부를 바라보며 자신들의 행복과 비교하게 됩니다. 다소 긴 20분 길이의 이 영화는 짧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주로 제작한 마샬 커리(Marshall Curry) 감독의 첫 서사물로 올해 오스카 단편영화상을 받았습니다. 단편 영화 (2019) *영어 자막으로 시청 가능 이 작품은 지난 해 애틀랜타, 내쉬빌, 팜스프링, 세인트루이스 등 유수의 단편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면서 오스카 수상 역시 유력.. 2020. 4. 21.
4월 2주차 영화계 소식, 넷플릭스로 몰려드는 영화인들 오늘은 한 주 간의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많이 바뀌어 버린 일상 속에서 2020년 4월 둘째 주 영화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흥행 소식 영화관에 워낙 관객이 적다보니 신작들은 개봉을 연기했고, 빈자리는 재개봉 영화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관심을 끌 만한 영화들이 적다 보니 관객 역시 극장을 멀리 할 수밖에 없죠.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하다 보니 극장은 관객을 모을 이벤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주말 영화관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1일과 1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 9천 711명에 불과했습니다. 토요일인 11일 4만 20명에서 일요일인 12일에는 3만 9691명으로.. 2020. 4. 19.
당신이 두려워하는 미래가 왔다, <이어즈 & 이어즈> 왔내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된 이 인생에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과거의 불행을 벗 삼아 어두운 미래를 바라봅니다. 어떤 이유로 보람찬 결과를 얻지 못하고, 매번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았던 이들은 밝은 내일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작금의 현실이고 우리의 시대상이죠. 그렇게 우리의 정신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누군가를 탓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립니다.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과연 지금은 희망 가득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일까요? 지난 6월 방영된 BBC 드라마 (2019, 이하 이어스 앤 이어스)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가감 없이 펼쳐냈습니다. 마치 넷플릭스의 (2011~)와 같이 미래 기술의 진보를 흥미롭.. 2020. 4. 17.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는 어떻게 탄생했나? 미국 드라마 사상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1997~2007)의 '토니 소프라노'와 (2008~2013)의 '월터 화이트'가 자주 비교 대상에 오릅니다. 토니 소프라노가 의외로 소심한 내면을 숨긴 지역 마피아 보스를 현실적으로 그렸다면, 월터 화이트는 평범한 가장이 드라마틱하게 악당으로 진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월터 화이트의 탄생 배경을 알아보았습니다. 의 작가 빈스 길리건 '멀더'와 '스컬리' 요원 콤비가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 드라마 이 2001년 아홉 번째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자 작가와 프로듀서로 일했던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은 실직 상태가 길어질 것을 걱정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저 차량을 이용.. 2020. 4. 16.
전염병이 일으킨 초유의 사태, 집단감염의 공포를 다룬 영화 5편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인류를 괴롭혀 오던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전쟁이나 기근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재난이었죠. 14세기 흑사병은 유럽 인구를 절반으로 줄여 놓았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의 스페인 독감으로 약 5천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1981년에 확인된 AIDS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3,200만 명에 이릅니다. 지금 이 시각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개개인을 비스름하게 무화시킵니다. 유서 깊고 휘황한 도시마저 간신히 체면치레하기 바쁘죠. 수인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어 텅 빈 회색빛 도시 정경이 무참합니다. 흰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떨군 채 타인을 경계하는 군중은 카뮈의 오.. 2020. 4. 15.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재개봉작 기획전 총정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나서부터 우리의 일상은 많이 바뀌어있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학교나 회사 같은 경우는 사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합니다. 많은 업종이 코로나로 인해 손해를 봤지만, 영화와 관련해 가장 큰 손해를 입은 곳은 극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을 향하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이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기준 2020년 4월 관객수는 27만 5321명입니다. 같은 기간의 작년 관객수(약 334만 명)와 비교했을 때, 90%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관객수도 줄고, 개봉작 수도 줄어 위기에 마주한 국내 3사 멀티플렉스 극장가는 재개봉작 기획전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2020. 4. 14.
<주디> _ 역사상 가장 비참했던 여배우의 가슴 아픈 실화 감독: 루퍼트 굴드 출연: 르네 젤위거 개요: 드라마, 역사 / 미국 / 인생, 예술, 비참한 의 영원한 '도로시' 시대를 초월한 히트송 '오버 더 레인보우'의 주인공,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랜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생애 마지막 무대를 런던에서 준비하는데... 메인 예고편 " 주디 짚어보기 " 주디 갈랜드는 할리우드의 빛과 어둠을 보여주는 위대한 배우입니다. 이 배우의 삶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듣는 사람이 안타까워할 정도로 비참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기도 합니다. 1930년대, 아직 인권에 대한 개념이 적었던 시절, 욕심 많은 부모와 무지한 주변인들과 탐욕스러운 사업가가 한 소녀의 인권을 유린하며 만들어낸 작품들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는 사실은 이루 말할 수 .. 2020. 4. 12.
2020 아카데미, 픽사를 제치고 오스카 수상한 단편 애니 <Hair Love> "아빠는 이제껏 한 번도 7살 '주리(Zuri)'의 머리를 손질해준 적이 없다. 엄마가 없는 이때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으나 머리카락은 공포의 화신으로 다가오고 이내 좌절하고 만다. 이때 발견한 엄마의 동영상을 보면서 생전 처음으로 아이의 머리를 예쁘게 손질하는 데 성공했고, 엄마의 병원으로 찾아가 가족은 다시 재회한다." 매튜 A. 체리 감독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아프로-아메리칸 아버지는 자식에게 무심하다는 고정관념이 형성되었는데, 이를 바꾸기 위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밝혔다고 하니, 단편에 고스란히 들어간 게 느껴지네요. 단편 애니메이션 (2019) 풀버전 - 영어자막 제작비 75,000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했는데, 투자자가 쇄도하여 무려 30만 달러가 모였다고 하네요. 킥.. 2020. 4. 11.
이불 밖은 위험해! 공포를 피해 도망치는 넷플릭스 영화 5편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공포심이 세계 전역으로 퍼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영화관이 텅텅 비는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찾는 집콕 관객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주제를 가지고 추천할까 말까 생각하다가 요즘 시국이 정말 이불 밖에 위험성이 도사리는 터라 얼추 끼워 맞추는 식으로 공포영화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인기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공포 영화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오리지널 영화와 극장에서 개봉한 뒤에 서비스되는 영화까지,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넷플릭스 공포 영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호러 클래식 명작,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잭 ..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