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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은 위험해! 공포를 피해 도망치는 넷플릭스 영화 5편

by 브리즈B 2020. 4. 10.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공포심이 세계 전역으로 퍼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영화관이 텅텅 비는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찾는 집콕 관객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주제를 가지고 추천할까 말까 생각하다가 요즘 시국이 정말 이불 밖에 위험성이 도사리는 터라 얼추 끼워 맞추는 식으로 공포영화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인기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공포 영화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오리지널 영화와 극장에서 개봉한 뒤에 서비스되는 영화까지,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넷플릭스 공포 영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호러 클래식 명작, < 샤이닝 >


<샤이닝> 명장면 "Here's Johny!"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잭 니콜슨, 셜리 듀발
개요: 공포, 스릴러 / 영국, 미국 / 1980 / 1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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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동안 호텔을 관리하며 느긋하게 소설을 쓸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잭'은 가족들을 데리고 눈 내리는 고요한 오버룩 호텔로 향한다. 보이지 않는 영혼을 볼 수 있는 '샤이닝' 능력을 가진 아들 '대니'는 이 호텔에 드리워진 음산한 기운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폭설로 호텔이 고립되자 환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점점 미쳐가는 '잭', 그리고 그를 지켜보는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 가까워져 오는 극한의 공포.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남긴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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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와 공간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교과서처럼 보여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또 하나의 명작이죠. 클로즈업 도배와 관객들을 놀래키는 효과음으로만 이루어진 공포물은 쉽게 흥미를 벗어난다는 걸 안 큐브릭 감독은 그 반대의 방식으로 신선한 영화를 만들어 내보였습니다. 요즘 같은 공포 특성을 띤 클리셰나 무서운 장면이 없지만 영화 속 공간감과 미묘한 사운드에서 느껴지는 공포스러움과 스산함이 요즘 시대에 볼 수 없는 색다른 공포감을 선사합니다.

 

<샤이닝> 예고편

 


 

피할 수 없는 가족의 운명, < 유전 >


<유전>

감독: 아리 에스터
출연: 토니 콜렛, 알렉스 울프, 밀리 샤피로, 가브리엘 번

개요: 드라마,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 미국 / 2018 / 1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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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는 일주일 전 돌아가신 엄마의 유령이 집에 나타나는 것을 느낀다. 애니가 엄마와 닮았다며 접근한 수상한 이웃 '조안'을 통해 엄마의 비밀을 발견하고, 자신이 엄마와 똑같은 일을 저질렀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애니의 엄마로부터 시작돼 아들 '피터'와 딸 '찰리'에게까지 이어진 저주의 실체가 정체를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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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기괴하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 <유전>은 어둡고 비극적이면서도, 다른 영화에서 흔히 보던 기존 공식을 부수고 자신만의 고유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과거, 그리고 저주라는 소재를 영리하게 풀어낸 작품으로 오컬트적인 요소와 이를 풀어내는 과정이 높은 짜임새를 보여줍니다. 기괴하거나 징그럽다고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은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유전> 예고편

 


 

소리 내면 죽는다, < 콰이어트 플레이스 >


<콰이어트 플레이스>

감독: 존 크래진스키
출연: 에밀리 블런트, 존 크래진스키, 노아 주프, 밀리센트 시몬즈

개요: 공포, SF, 스릴러, 드라마 / 미국 / 2018 /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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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가족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소리도 내지 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하며,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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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살아야만 생존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에 대해서 제한된 상황이라는 점이 다른 공포 영화들보다 조용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소리를 내선 안 되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소리로 놀라게 만드는 공포가 아니라는 것이 매력적이며, 공포 영화가 조용한 분위기로도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어 이 부분 또한 색다릅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예고편

 


 

그의 이름을 부르지 마라, < 바바둑 >


<바바둑>

감독: 제니퍼 켄트
출연: 에시 데이비스, 노아 와이즈만

개요: 드라마, 공포 / 호주, 캐나다 / 2014 / 9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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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차, 병원으로 가던 중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당시 태어난 아들 '사무엘'과 힘겹게 살아가는 워킹맘 '아멜리아'. 과잉행동장애가 있는 아들은 퇴근하고 돌아온 그녀에게 아바의 창고에서 발견한 그림책 '바바둑'을 읽어달라 조른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동화책이 아닌 악령의 저주가 담긴 금서라는 것이 드러나고, 바바둑은 두 모자의 외롭고 고단한 일상 속을 파고들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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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자기혐오를 자신의 그림자라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공포 영화였기에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었지만 어쩌면 엄마의 내면에서는 더 끔찍한 싸움이 벌어졌을지 모르는 데에 묘사합니다. <바바둑>이 진심으로 무서운 점은 모성애라는 이름이 얼마나 얄팍한 허울인지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끝내 느끼는 반성적 죄책감과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바바둑> 예고편

 


 

모든 공포는 그로부터 시작되었다, < 할로윈 >


<할로윈>

감독: 데이빗 고든 그린
출연: 제이미 리 커티스, 주디 그리어, 마일즈 로빈스
개요: 공포, 스릴러 / 미국 / 2018 / 1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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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밤의 살아 있는 공포이자 레전드로 불리는 '마이클 마이어스'. 존재만으로 모든 것을 압도하는 그가 40년 전 그를 유일하게 기억하는 그녀 '로리 스트로드'와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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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카펜터 감독의 1978년 영화 <할로윈>  이후, 무려 40년 만에 리부트 겸 속편으로 돌아온 <할로윈>은 이전 작품에서 등장했던 배우가 그대로 출연하여 가장 완벽한 속편으로 알려진 작품입니다. 압도적인 공포 캐릭터 '마이클 마이어스'를 만들어낸 작품의 속편이라서 반응은 적은 편이었지만, 그만큼 공포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를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죠. 다소 뻔하게 느껴지는 클리셰가 있지만, 캐릭터의 존재가 주는 공포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단연 독보적입니다.

 

<할로윈>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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