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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쉬었다 가세요"

The Good Series18

<작은 아씨들>의 자매들, 1994년 VS 2019년 지난 2월 12일에 국내 개봉한 영화 (2019) 역시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서로 외모도 성격도 다른 마치 가족 네 자매의 성장과 인생을 다룬 작품. 1868년 원작 소설이 나온 후 영화로만 일곱 차례 각색될 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줄거리는 주요 인물 중 한 사람인 둘째 딸 '조'의 시점으로 흘러가지만,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니, 각 인물들에 관한 배경지식과 캐스팅을 미리 알고 보면 훨씬 재미있다. 올해 개봉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버전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점 탓에 더욱더 그렇다. 이전까지 영화화된 작품 중 가장 잘 알려진 1994년작과 2019년작의 캐스팅을 캐릭터별로 비교했다. 첫째 '마가렛 마치(메그)' 첫째 '메그'의 본명은 '마가렛'.. 2020. 5. 14.
자아를 찾거나 영혼을 치유하거나, 도보여행을 다룬 영화 4편 최근 우리나라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올레길, 둘레길 등이 조성되며 장거리 여행족이 늘고 있습니다. 수백 킬로의 트레일(Trail)을 따라 백팩에 무거운 야영 장비들을 짊어지고 수개월 동안 홀로 걸어가는 여행객들이 있죠. 이들의 목적은 여러 가지죠.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자아를 찾기 위해,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고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내기 위해 여행길에 오릅니다. 이들의 여행기를 담은 영화를 네 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중 두 편은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배우 출신인 숀 펜(Sean Penn)의 네 번째 감독 작품으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크리스 맥캔들리스(Chris McCandless)의 실화를 영화로 옮겼습니다. 그는 명문대학 졸업 후 가지고 있던 돈.. 2020. 5. 7.
근래 최고의 HBO 드라마라 평가되는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 많은 사람이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원전 사고의 척도 중 최악인 7등급 사고는 이제까지 두 번 있었는데, 최근 후쿠시마 사고와 함께 1986년 4월 26일에 일어난 바로 이 사건이다. 이때는 구소련이 해체되기 이전의 냉전기로 소련 당국은 사건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했고, 자체 원전기술의 결함을 밝히기를 주저하여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은폐하였다. 미니시리즈 예고편 미국 HBO와 영국 Sky UK가 공동 제작한 5부작 미니시리즈는 당시 조사위원이었던 실존 인물 발레리 레가소프(Valery Legasov)가 사건 2년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원전 사고 후 10여 년의 끈질긴 탐.. 2020. 4. 28.
당신이 영화를 기억하는 법, 잊지 못할 그 노래 영화를 더 오래 기억하게 하는 음악, 음악과 딱 어울리는 명장면. 삽입곡은 영화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그 자체로 영화의 스토리를 함축하기도 한다. 명장면과 명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 ' Lost star ' Begin Again|2013|감독 존 카니|출연 키이라 나이틀리, 애덤 리바인, 마크 러팔로 'Lost star'는 극 중 옛 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자신의 음악적 동반자였던 데이트(애덤 리바인)에게 선물한 노래다. 이미 스타가 된 데이브는 그녀에게 먼저 이별을 통보했던 것을 후회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열창한다. 데이브 역의 애덤 리바인은 실제로 밴드 마룬 5(Maroon 5)의 리드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인 가수 겸 배우다. 싱어.. 2020. 4. 23.
당신이 두려워하는 미래가 왔다, <이어즈 & 이어즈> 왔내 뜻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시작된 이 인생에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과거의 불행을 벗 삼아 어두운 미래를 바라봅니다. 어떤 이유로 보람찬 결과를 얻지 못하고, 매번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살았던 이들은 밝은 내일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작금의 현실이고 우리의 시대상이죠. 그렇게 우리의 정신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누군가를 탓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립니다.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합니다. 과연 지금은 희망 가득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세상일까요? 지난 6월 방영된 BBC 드라마 (2019, 이하 이어스 앤 이어스)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가감 없이 펼쳐냈습니다. 마치 넷플릭스의 (2011~)와 같이 미래 기술의 진보를 흥미롭.. 2020. 4. 17.
<브레이킹 배드>의 월터 화이트는 어떻게 탄생했나? 미국 드라마 사상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로 (1997~2007)의 '토니 소프라노'와 (2008~2013)의 '월터 화이트'가 자주 비교 대상에 오릅니다. 토니 소프라노가 의외로 소심한 내면을 숨긴 지역 마피아 보스를 현실적으로 그렸다면, 월터 화이트는 평범한 가장이 드라마틱하게 악당으로 진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캐릭터 월터 화이트의 탄생 배경을 알아보았습니다. 의 작가 빈스 길리건 '멀더'와 '스컬리' 요원 콤비가 인기를 끌었던 1990년대 드라마 이 2001년 아홉 번째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리자 작가와 프로듀서로 일했던 빈스 길리건(Vince Gilligan)은 실직 상태가 길어질 것을 걱정하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레저 차량을 이용.. 2020. 4. 16.
전염병이 일으킨 초유의 사태, 집단감염의 공포를 다룬 영화 5편 중국 우한에서 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랜 옛날부터 인류를 괴롭혀 오던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전쟁이나 기근보다 훨씬 더 위험한 재난이었죠. 14세기 흑사병은 유럽 인구를 절반으로 줄여 놓았고,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의 스페인 독감으로 약 5천만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1981년에 확인된 AIDS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3,200만 명에 이릅니다. 지금 이 시각 세계는 어떤 모습인가요.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개개인을 비스름하게 무화시킵니다. 유서 깊고 휘황한 도시마저 간신히 체면치레하기 바쁘죠. 수인처럼 옴짝달싹할 수 없어 텅 빈 회색빛 도시 정경이 무참합니다. 흰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떨군 채 타인을 경계하는 군중은 카뮈의 오.. 2020. 4. 15.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 재개봉작 기획전 총정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나서부터 우리의 일상은 많이 바뀌어있습니다.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학교나 회사 같은 경우는 사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얼굴을 마주 보지 못합니다. 많은 업종이 코로나로 인해 손해를 봤지만, 영화와 관련해 가장 큰 손해를 입은 곳은 극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극장을 향하는 관객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이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4일 기준 2020년 4월 관객수는 27만 5321명입니다. 같은 기간의 작년 관객수(약 334만 명)와 비교했을 때, 90%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관객수도 줄고, 개봉작 수도 줄어 위기에 마주한 국내 3사 멀티플렉스 극장가는 재개봉작 기획전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2020. 4. 14.
이불 밖은 위험해! 공포를 피해 도망치는 넷플릭스 영화 5편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공포심이 세계 전역으로 퍼지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한창입니다. 영화관이 텅텅 비는 대신, 집에서 영화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을 찾는 집콕 관객들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주제를 가지고 추천할까 말까 생각하다가 요즘 시국이 정말 이불 밖에 위험성이 도사리는 터라 얼추 끼워 맞추는 식으로 공포영화를 추천해볼까 합니다;;; 이번에는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인기 OTT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만나보실 수 있는 공포 영화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오리지널 영화와 극장에서 개봉한 뒤에 서비스되는 영화까지, 개인적으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 넷플릭스 공포 영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호러 클래식 명작, 감독: 스탠리 큐브릭 출연: 잭 .. 2020.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