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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시 쉬었다 가세요"

영화리뷰3

<경계선> _ '미운 오리 새끼'에서 그 오리는 어떻게 살아갈까 감독: 알리 아바시 출연: 에바 멜란데르, 에로 밀로노프 장르: 판타지 / 스웨덴, 덴마크 / 로맨스, 강렬한, 범죄 출입국 세관 직원인 '티나'(에바 멜란데르)는 후각으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기묘한 능력과 남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로 세상과 쉽게 어울리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수상한 짐을 든 남자 '보레'(에로 밀로노프)가 나타나고, 그는 '티나' 자신도 몰랐던 그녀의 특별한 모습을 일깨워주는데... " 경계선 짚어보기 " 은 하나의 기이한 성인용 동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잊지 못할 정도로 이미지가 오래 남습니다. 가령 '미운 오리 새끼'라는 동화로 예를 들어보면 백조 새끼들은 검은 털을 가진 오리를 미워하며 소외시키려 하죠. 그저 아무렇지 않게 겉모습만으.. 2020. 3. 25.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_ 시대를 막론한 눈맞춤 간의 소우주 감독: 셀린 시아마 출연: 노에미 멜랑, 아델 에넬 개요: 드라마 / 프랑스 / 영상미, 미장센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는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는다. 엘로이즈 몰래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마리안느는 비밀스럽게 그녀를 관찰하며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의 기류에 휩싸인다. "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짚어보기 " 은 18세기 말의 어느 작은 섬에서 결혼을 앞둔 귀족 여성과 그녀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의 짧은 사랑을 그립니다. 얼핏 프랑스 고전주의 회화의 침착한 초상화를 떠올리게 하는 절제미가 돋보이는 영화지만 이는 흠을 찾아보기 힘든 이 영화의 만족스러운 겉면 중 하나일 뿐이지요. 고요 속의 폭풍.. 2020. 3. 2.
<마스터> _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와킨 피닉스, 필립 셰이모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 개요: 드라마 / 미국 / 철학적인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레디(호아킨 피닉스)는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며 살다가 우연히 인간의 심리를 연구하는 랭케스터(필립 셰이모어 호프만)를 만나고, 실험대상이자 친구로 그의 가족과 함께 머물게 된다. " 마스터 짚어보기 " 라는 영화는 무척이나 슬프면서도, 처연하고, 또 쓸쓸한 데다가 아름답기도 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는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를 다루고 있으며, 이때는 미국이 국가적으로 최강대국으로 성장해 호황기를 기록했던 시기입니다. 그리고 해가 쨍쨍하게 내릴수록 그늘은 더욱 짙어.. 2020.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