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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Movies/영화계 소식

4월 2주차 영화계 소식, 넷플릭스로 몰려드는 영화인들

by 브리즈B 2020. 4. 19.

오늘은 한 주 간의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많이 바뀌어 버린 일상 속에서 

2020년 4월 둘째 주 영화계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흥행 소식


 

영화관에 워낙 관객이 적다보니 신작들은 개봉을 연기했고, 빈자리는 재개봉 영화들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관심을 끌 만한 영화들이 적다 보니 관객 역시 극장을 멀리 할 수밖에 없죠. 악순환의 연속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야 하다 보니 극장은 관객을 모을 이벤트도 할 수 없는 상황이죠. 주말 영화관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11일과 12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7만 9천 711명에 불과했습니다. 토요일인 11일 4만 20명에서 일요일인 12일에는 3만 9691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말 관객은 한 주전인 지난 4,5일에 8만 180명에 기록하며 10만 명 선이 무너진 뒤 2주 연속 10만 명을 밑돌며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는 2월 19일에 개봉한 <1917>로, 11일 7036명, 12일 7354명이 관람하며 누적관객 759,397명을 기록했습니다. 총 364 스크린에서 728회 상영된 결과로 상영관 당 10명 정도만 관람했다는 의미입니다. 

<엽문4: 더 파이널>을 비롯해 <오픈 더 도어>, <주디>, <인비저블맨>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습니다.

 


 

<반도> 1차 예고편 공개, 해외반응 폭발적


<반도> 1차 예고편

연상호 감독의 영화 <반도>의 1차 예고편이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반도>는 <부산행>의 4년 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영화로, 최근 공개된 <반도>의 1차 예고편이 누적 조회수 1,000만을 넘었습니다. 영국 영화매체 엠파이어는 "광란의 액션이 가득 찬 예고편이다. <부산행>의 후속편 <반도>의 예고편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좀비의 모습을 담고 있다."고 평했습니다. <반도>는 올여름 국내와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동시 개봉 예정입니다.

 


 

<겨울왕국> '올라프' 특별편 깜짝 공개


디즈니에서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삭막해진 사회 분위기에 지친 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짧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 특별 영상은 겨울왕국 제작진이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해 재택근무 중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에 <"Fun With Snow" / At Home With Olaf>라는 제목의 단편 애니메이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인기 캐릭터 올라프가 등장합니다. 디즈니는 올라프를 중심으로 하는 완전히 새로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캐릭터 디자이너 하이럼 오스몬드와 <겨울왕국>에서 올라프 목소리를 연기한 조쉬 가드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비상사태 발령 후 자가 격리 중이었으나 임직원의 도움을 받아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디즈니는 6일 트윗 직후 <겨울왕국>의 새 단편 시리즈를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개 플랫폼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디즈니 플러스 독점 공개가 유력합니다.

 


 

넷플릭스로 향하는 감독, 작가, 배우


<옥자>

국내 최고의 스타 감독, 작가, 배우들이 세계적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넷플릭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은 엄청난 자본과 경쟁을 가진 시장을 만나 특별한 콘텐츠로 전세계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콘텐츠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옥자>는 봉준호 감독의 6번째 단독 상업 연출작으로, 국내 개봉 당시 봉준호 감독의 제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개봉을 동시에 선택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킹덤>

<옥자>에 이어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한 시리즈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조선판 좀비버스터 <킹덤>입니다. 스타 작가 김은희와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고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상호, 허준호, 김성규, 전석호 등 국내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작품성을 끌어올리며 전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키며 호평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과 천성일 작가가 모여, 2009년 연재된 주동근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오리지널 드라마화한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넷플릭스와 제작을 확정 지었습니다. 또한 이정재와 박해수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신작 <오징어 게임>, 정유미와 남주혁 주연의 <보건교사 안은영> 등이 하반기 공개를 예정으로 준비 중에 있으며, <미스터 선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를 연출한 이응복 PD의 신작 <스위트홈>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됩니다.

 


 

배두나, 정우성 제작 <고요의 바다> 출연 검토 중


 

배우 배두나가 제작자 정우성과 호흡을 맞출 전망입니다. 배두나 측 관계자는 13일 마이데일리를 통해 "배두나 씨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의 출연을 제안 받고 긍정적으로 검통 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SF 스릴러로, 배두나는 정예 대원 역할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 2014년 제 13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최향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시리즈화하는 작품으로, 각본은 영화 <마더>의 박은교 작가가 맡고 연출은 최향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고 예측불허의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특히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한다고 해 더욱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냥의 시간>, 소송에 결국 공개 연기


 

배우 최우식, 안재홍, 이제훈, 박정민 등이 출연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영화 <사냥의 사간>의 넷플릭스 공개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사냥의 시간>은 2월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되었습니다. 개봉이 계속 연기되면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것으로 바뀌었고, 이로 인해 <사냥의 시간>의 해외 판권 판매를 맡았던 '콘텐츠 판다'는 제작사인 리틀 빅 픽쳐스의 선택이 이중계약이라며 법원에 상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리틀 빅 픽쳐스 측은 기존 해외 배급 계약에 관한 위약금과 리스크를 모두 부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나, 콘텐츠 판다는 돈이 아닌 신뢰의 문제라며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일 넷플릭스 측으느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10일로 예정되어 있던 <사냥의 시간>의 콘텐츠 공개 및 관련 모든 행사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가오갤 3>, 개봉연기 없다


제임스 건 감독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제임스 건 감독이 자신이 연출을 맡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개봉이 코로나 19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2일 제임스 건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개봉일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 스케쥴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포스트 프로덕션 팀과 스튜디오 선견지명 덕분에 운 좋게도 사회적 거리두기 전 촬영을 끝내고 집에서 편집을 시작했다. 다만 첫 이미지나 트레일러 공개는 아직 작업 중이라 조만간 나오기 힘들다."라고 언급했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또한 <가오갤 3>에 대해서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역시 코로나19 이전에 계획한 상태 그대로." 라고 알렸습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오는 2021년 8월 6일 개봉 예정이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오는 2022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 영화


2020 - 04 - 15 개봉

 

<시체들의 새벽>

15일에는 조지 로메오 감독의 1978년 작 <시체들의 새벽>이 42년 만에 무삭제판으로 개봉했습니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속편으로 좀비 영화지만 미국 자본주의 소비문화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계급 문제, 인종 문제, 매스미디어에 대한 비판까지 70년대 말 미국에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사회 문제를 비판하고 있어 평범한 좀비 영화를 넘어 명작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습니다. 좀비 영화로도 훌륭합니다. 전설적인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이죠.

 

<서치 아웃>

같은 날 개봉한 곽정 감독의 <서치 아웃>은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의문의 메시지를 통해 죽음이 조작됨을 감지한 성민(이시언)과 준혁(김성철)이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SNS 추적 스릴러입니다. SNS 이면에 담긴 사람들의 공허함을 이용한 범죄를 다룬 영화로, 자유가 보장된 인터넷 활동을 통해 오히려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15일에 레이첼 그리피스 감독의 <라라걸>, 김지용 감독의 세월호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유령선>, 액션 범죄 스릴러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다니얼 래드클리프 주연의 영국 액션 드라마 <건즈 아킴보>가 개봉했습니다.

 


 

2020 - 04 - 16 개봉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16일에는 미야케 쇼 감독의 판타지 로맨스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가 개봉했습니다.

 


 

한 주 간의 영화계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해외 박스오피스 상황이 무의미하고 전할 수가 없기에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결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진정된 국면인 것 같기는 한데,

건강 모두 주의하시길 바라고요.

저는 다음에 한 주 간의 영화계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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