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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Movies/영화계 소식

5월 1주차 영화계 소식, 코로나 극복을 위해 공세를 펼치다

by 브리즈B 2020. 5. 11.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0년 5월 첫째 주 영화계 소식입니다.

코로나 극복 막판을 위해 오늘도 영화계는 분주하네요.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흥행 소식


황금연휴 나흘 동안 32만 명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4일간 전체 관객은 총 32만 6,682명을 기록했습니다. 황금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관객이 10만 6천여 명으로, 한 달 반 만에 하루 관객 10만 명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인 4월 말부터 5월 첫 주 말까지 1주일 동안의 관객이 590만 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10% 수준도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19가 주춤하는 분위기에 가족과 함께 보는 영화들이 개봉하면서 오는 5일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시작으로 극장가가 활력을 찾을지 주목해보겠습니다. 

 

 

박스오피스 1위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가 차지했습니다. 극장과 VOD를 동시 개봉함에 따라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와 롯데시네마는 상영을 거부하여 메가박스 단독 상영임에도 누적 관객 수 5만 7천여 명으로 연휴 기간 내내 1위를 지켰습니다.

2위는 대만 영하 <나의 청춘은 너의 것>이 올랐습니다. 누적 관객 수는 4만 2천여 명입니다.

이세영, 박지영 주연의 공포영화 <호텔 레이크>는 총관객 3만 7천여 명을 불러 모으며 3위에 올랐습니다.

4위는 제 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첸 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이 황금연휴 5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와 함께 개봉 첫 주 주말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이 영화는 지난달 30일인 목요일 전야 개봉 후, 6일 연속 예매율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며, 황금연휴 극장가의 흥행 절대 강자로 등극했습니다. 특히 황금연휴를 겨냥해 다양한 화제작들이 쏟아진 상황에서도 유일한 재개봉 작품으로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5위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그린 힐링 무비 <저 산 너머>가 차지했습니다. 독립예술영화에서는 세월호 다큐멘터리 <유령선>이 누적 1만 9천 명으로 2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 6천원 할인권 130만 장 풀린다


 

다음 달 영화 관람 할인권 130만 장이 풀립니다. 코로나 19 직격탄을 맞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30일 영화계에 따르면 영화진흥위원회와 극장들은 할인권 배포 시기와 방법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진위는 영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90억 원을 투입해 '6천 원 할인권' 130만 장을 제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화 <침입자>

극장들은 송지효, 김무열 주연 영화 <침입자>가 개봉하는 5월 21일부터 할인권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각 극장 회원이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할인권을 다운로드하느 방식이 유력합니다. 1인당 하루 2매씩 받을 수 있으며, 예매권은 당일 사용을 원칙으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매대행사를 통한 예매나 조조 관람에는 할인권이 적용되지 않으며, 각 카드사 중복 할인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극장들은 할인권 배포가 얼어붙은 영화시장에 숨통을 터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영화관에 관객이 들어야 제작사와 배급사 등 영화계 전체에 현금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할인권으로 관객이 모여 돈이 돌게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대종상 & 백상예술대상, 6월 개최 확정


대종상영화제 &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이 모두 6월 개최를 알리며 정상화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대종상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연기되었던 제56회 대종상 영화제를 6월 3일에 진행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올해 대종상 영화제는 지난 2월 2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연기를 발표했었습니다. 당시 조직위 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 여러분들과 아티스트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에 영화제를 연기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서 코로나 19 감염이 잦아들자 약 3개월 만에 조직위는 개최 소식을 알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참여 인원을 제한하여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상예술대상 측 역시 6월 5일 개최 소식을 알렸습니다. 지난 몇 년간 백상예술대상이 5월 초에 열렸던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약 한 달 늦게 진행되는 셈입니다. 백상예술대상 측은 코로나 19 상황을 감안해 해당 행사를 관중 없이 진행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코로나로 바뀐 국내, 해외 영화제 풍경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가 코로나 19에 대한 우려로 무관객 영화제로 올해 행사를 치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어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개최될 영화제를 온라인 위주의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서 무관객 영화제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 영화제를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한 달 뒤인 5월 28일 개최로 연기했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이 같은 방침을 세우면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등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다른 7대 국제영화제들은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칸 국제영화제는 코로나 19의 여파로 필름마켓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계 최대 필름마켓이  이 같은 결정을 한데 대해 세계 영화제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칸 국제영화제가 온라인 마켓을 개최하면서 전 세계 침체된 영화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전세계의 온라인 영화제, '위 아 원(We are one)'


위 아 원 온라인 국제 영화제

세계 유수의 주요 영화제들도 코로나 19를 함께 극복하고자 협력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8일 미국 연애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칸과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국제영화제와 선댄스 영화제, 토론토 영화제, 트라이베카 영화제 등 20여 개 영화제가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유튜브와 함께 무료 온라인 영화제 '위 아 원(We are one)'을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10일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19 팬더믹으로 영화제들이 줄줄이 최소되거나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한 영화제의 소통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상영작은 유튜브에서 'We are one' 채널에 접속하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객은 영화를 광고 없이 감상할 수 있으며, 기부 기능을 이용해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19 구호 기금을 낼 수도 있습니다.

 


 

중국 극장 고사 위기, 박스오피스 5조원 손실


중국 내 영화관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의 영화관들이 문을 열지 못해 5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소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30일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왕샤오후이 국가 영화국 부국장은 전날 진행된 영화 업계 대표들과의 인터넷 회상 회의에서 코로나 19 사태로 영화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박스오피스 손실이 300억 위안(약 5조 2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 19로 인한 영화 산업 피해액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왕 부국장은 "전국 영화관이 영업을 멈추고 영화 제작업무도 중단돼 단기적인 경제 손실 규모가 거대하다. 코로나 19는 영화 산업에 전례 없는 위기를 초래했지만, 이는 산업의 개혁과 질적 향상을 촉진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산업은 중국에서 코로나 19의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분야 중 하나로, 중국 당국은 지난 1월말부터 전국의 모든 영화관의 문을 닫게 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코로나 19 확산세가 꺾이며 중국 정부는 전면적인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영화관의 의 영업 재개는 아직 계획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번 주 개봉 영화


2020-05-06 개봉

 

(왼쪽부터) 레이니 데이 인 뉴욕, 프리즌 이스케이프, 슈팅걸스, 헌티드 파크

6일에는 우디 앨런 감독의 로맨스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정웅인 주연의 한국영화 <슈팅걸스>,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연의 스릴러 모험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일본 공포 영화 <헌티드 파크>가 개봉했습니다.

 


2020-05-07 개봉

<배드 캅스>

7일에는 액션 범죄 코미디 <배드 캅스>가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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