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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Movies/영화계 소식

4월 3주차 영화계 소식, 날씨와 달리 극장에 봄이 아직 오지 않았다

by 브리즈B 2020. 4. 26.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와 흥행 소식


올해 3월 전체 극장 관객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2020년 3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3월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18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작년 3월 관객수인 1,467만여 명에서 87.5% 감소한 수치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월별 전체 관객 수에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별 관객 수도 연일 최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 4월 6일에는 1만 6천 명을 기록해 2004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만 명대로 진입했습니다. 

 

신작 가뭄 속에 2016년 작 <라라랜드>가 재개봉해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지만, 관객수는 토요일 5,846명, 일요일 6,387명입니다. <라라랜드>의 뒤를 이어 <1917>, <서치아웃>, <건즈 아킴보> 등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다큐 <유령선>, 1만 돌파 눈앞에


<그날, 바다>의 스핀오프 영화 <유령선>이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며 흥행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화 <유령선>은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LS를 누가, 어떻게, 왜 조작했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과 과학적 가설을 증명하는 추적 다큐멘터리입니다.

 

4월 2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김지영 감독의 영화 <유령선>이 개봉 전 다양성 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에 나선데 이어 개봉일인 4월 15일 좌석판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봉 주 상영 내내 좌석판매율 5위권 내를 유지하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관객들의 발길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개봉 2주 차로 접어들면서 상영관이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에 금주 1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에 영화관 기금 감면, 관람객 할인도


코로나19로 인한 관람객 급감으로 피해를 입은 영화관들을 위해 올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이 90% 감면됩니다. 또 영화 관람 확대를 위해 6,000원 상당의 영화 할인권을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산업 피해 긴급 지원 대책과 관련해 이 같은 구체적인 지원내용을 21일 밝혔습니다. 지원내용에 따르면 문체부는 관객 수와 매출액 급감으로 인한 영화계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영화진흥위원회, 관계부처 등과 협의를 거쳐 올해에 한해 영화발전기금 부과금을 90% 감면해주기로 했습니다. 영화 관람객들에게 영화 관람 시 사용할 수 있는 6,000원 상당의 할인권을 제공해 총 90억 원, 130만 장에 해당하는 분량의 할인권을 지원합니다.

 

할인권 제공과 관련한 세부적인 지원 기준 등은 다음달 초까지 영진위를 통해 공고할 예정입니다. 또한, 대기업 직영과 정부-지방자체단체 운영 상영관을 제외한 전국 영화관 200 여 곳에는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전을 개최하도록 30억 원을 지원합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 대책이 영화상영관과 수입-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산업을 구성하는 업계와 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냥의 시간> 드디어 넷플릭스 개봉


(왼쪽부터) 이제훈, 안재홍, 윤성현 감독,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상반기 한국영화 기대작인 <사냥의 시간>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윤성현 감독의 영화 <사냥의 시간>이 4월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 시청자를 만났습니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좇는 정체불명의 추적자, 이들의 숨막히는 시간을 담아낸 추적 스릴러입니다. 

 

당초 2월 말 개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이 연기된 이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극장 개봉을 준비하던 한국영화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형식으로 공개되는 것은 <사냥의 시간>이 처음입니다. <사냥의 시간>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각종 논란 끝에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급사 리틀빅픽쳐스와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콘텐츠판다가 갈등과 법적 분쟁을 겪었지만 양측 합의 끝에 공개를 했습니다. 이 같은 규모의 한국 상업 영화 신작이 공개되는 것은 지난 2월 19일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이후 두 달 만입니다.

 


 

<퇴마록>,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퇴마록> 애니메이션 캐릭터

한국의 대표적인 판타지 소설 <퇴마록>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됩니다.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싸이더스 애니메이션은 4월 21일 소설 <퇴마록>의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 발표와 함께 주인공 4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원작 소설 <퇴마록>은 1993년 작가 이유혁이 하이텔에 연재를 시작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1994년 1월 첫 단행본이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의 19권 완간까지 누적 부수 1,00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부수를 기록했습니다.

 

<퇴마록>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장점인 이야기와 캐릭터를 최대한 충실히 반영하면서 애니메이션만의 감각적 연출과 스타일로 제작될 예정으로, 원작의 이우혁 작가가 시나리오 작가 및 자문역으로 계약을 완료하고 기획 과정에 참여중이며,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을 선보였던 애니메이션 <레드 슈즈>의 주요 스텝들이 기획 및 초기 제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작 작가 이우혁은 "<레드 슈즈>를 보고 제작사의 기술력에 확신이 생겼고 이제 퇴마록의 주인공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 팬부터 처음 퇴마록을 접하는 분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제작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결국 박스오피스 집계 중단


도쿄 시부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본 박스오피스 집계가 일시 중단됩니다. 지난 20일, 일본 흥행통신사는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발표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매주 화요일 주말 전국 영화 랭킹을 발표해 온 흥행통신사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일본 전역 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영화관들이 휴관을 결정함에 따라 당분간 순위 집계를 보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적어도 5월 6일 이후에나 집계가 재개될 예정입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 도쿄 외출 자제령 이후 주요 영화관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휴관했고 지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비상사태 선언 이후에는 주요 영화관들이 모두 휴관했습니다. 토호시네마 등 대형 극장 체인이 전국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현재 일본 전역에서 50 개관 정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4월과 5월 개봉 예정이던 주요 영화들도 속속 개봉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J.J.에이브람스, DC <저스티스 리그 다크> 제작


<저스티스 리그 다크>

지난 16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제작사인 '배드 로봇'과 HBO의 스트리밍 플랫폼인 'HBO MAX'가 손잡고 DC히어로 무비 <저스티스 리그 다크>를 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다크>는 DC코믹스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원작에는 존 콘스탄틴, 스왐프 씽, 마담 제나두, 데드맨, 닥터 미스트 등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있어, 어떤 캐릭터가 출연하게 될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 영화 <콘스탄틴>에서 존 콘스탄틴을 연기한 키아누 리브스가 합류하게 될지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출은 마블 히어로 무비 <닥터 스트레인지>의 스콧 데릭슨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 영화


2020-04-22 개봉

 

22일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 아리 에스터 감독의 미스터리 공포 영화 <유전>과 <미드소마>가 재개봉했습니다.

 


 

2020-04-23 개봉

 

23일에는 일본 SF 액션 드라마 <이누야시키: 히어로 VS 빌런>, 미셸 윌리엄스와 줄리안 무어 주연의 <애프터 웨딩 인 뉴욕>, 그리고 이와고 미츠아키 감독의 <고양이와 할아버지> 등이 개봉했습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가 모두 집계가 예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이번 한 주간의 영화계 소식도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조금 완화한 형태로

5월 5일까지 연장됐는데

여러분들 모두 건강 주의하시고 

또 함께 같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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